청대는 오디션 지원을 위해 연기 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대사를 끝까지 치기도 전에 집으로 의문의 택배 박스가 배달된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방해 공작에 청대는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


연출의도

누구나 타인을 각자의 프레임 속에서 바라보지만 그것은 그들의 극히 일부분이며 우린 그 너머의 본질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BHIFF NOTE

셀프 연기영상으로 영화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무명배우 이청대, 셀프 영상을 찍어야 하지만 주변의 소음과 상황이 방해를 한다. 하지만 이청대는 어떡하든지 자신의 연기에 몰입하고 싶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청대 자취방을 훔쳐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착각할 즈음, 컷 소리와 함께 영화는 다른 상황으로 접어든다. 다시 촬영이 시작된다. 서서히 다가오는 배우의 얼굴. 우린 우겸과 이청대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실이 취준생 우겸인지, 무명배우 이청대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극의 몰입을 깨는 소격효과는 극에 더 몰입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 영리한 선택이다. _전병원